선택의 무게


요즘 같이 취뽀에 매일 들어가서 올라오는 글을 보노라면, 내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 실감하게 된다. A회사는 연봉이 얼마고, B회사는 근무조건은 어떻고, 복지는 이렇고, 상여금은 얼마고, 근무지는 어디고, 회사 분위기는 어떻고 blahblah~ 내 성격을 보면 회사를 한 번 들어간다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고를 때 잘 골라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잘 고를까?' 이다. 어떤 가치에 가중치를 두어야 할 지, 내가 과연 어떤 일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 어떤 일을 내가 즐겨해야할지. 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정답없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항상 곤욕스럽다.




호주에서 워킹생활할때만 해도 호주인들의 여유로운 생활을 끊임없이 동경했다만, 그 동경도 한국으로 돌아와서 정신없이 살다보니 '그래도 한국사람이라면 서울에서 한 번 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호주워킹약발도 3개월 채 못가는구나. 피는 못속인다더니 태생이 한국인이라 그런걸까. 서울에서 살면 과연 얼마나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련지 참 알고싶구나.




요즘 졸업작품/논문을 준비한답시고, 어줍잖은 개발자 흉내를 내고 다닌다. 그렇게 거창한 걸 만드는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부터 하니 만들었다고 내놓은 것들이 잘 돌아갈리 만무하다. 제품이 생각하는 데로 안돌아가면 문제를 푸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요즘 개발자 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 엔지니어로서 개발자란 직업은 대한민국에서는 참으로 고단한 직업이다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 20년이 넘는 나의 인생의 큰 축을. 요즘같이 내가 결정해야 하는 선택의 무게가 이렇게 큰 적이 내 인생에 없었던 것 같다.



2007/08/25 15:07 2007/08/25 15:07
http://www.sohnyh.com/trackback/651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