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단상


사춘기 시절 '미팅'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이 대학에 입학할때 쯤 '미팅'은 소위 20세기 대학생활의 전유물이 되어있었고 21세기에는 '소개팅'이라는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다. 소년은 생각했다. 내가 과연 죽을 때까지 미팅을 할 수 있을까...라고.


그런 생각을 했던 소년은 지금 맨날 미팅만 하고 있다. 아침미팅, 오전미팅, 오후미팅, 야근미팅, 고객사미팅, 사양미팅, 품질미팅, 신입사원미팅, 엔지니어미팅 등등등..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생활때 쫌 하고 왔어야 능수능란하게 처리할텐데 이거 참 난감할 따름이다.


무슨 말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뭔지 모르고 미팅에 가면 가차없는 졸음이 쏟아진다. 심지어 Maker사 앞에서 수없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를 연발하며 인사를 남발한다. 한참을 졸다가 쉬는 시간이 오면 팀장님께서 한 말씀 하신다는거죠..."아무개씨~ 나가서 바람좀 쐬고 와.".....

차라리 날 갈궈주심이..oTL
2008/11/28 23:36 2008/11/28 23:36
posted at 2008/11/28 23:36, filed under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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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at 2008/12/06 19:17  r m&d
두 번째 단락에서 피식했어요.. :-)
며칠후면 연수가는 돌아이 at 2008/12/21 01:07  r m&d
맥주먹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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