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의 경제

킬크로그(http://cusee.net/)님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포스팅이 올라왔다.
iPhone(iPod Touch)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전세계적으로 약 3,700만대의 기기를 대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향후 국내에 iPhone이 도입될 경우 1년안에 두 제품(iPhone, iPod Touch) 합해서 100만대 정도의 시장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비공식적인 집계이지만 국내엔 대략 50만대 내외의 iPod Touch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세계적으로 3,700만대, 향후 국내 예상 100만대라는 수치를 보며 이런 사례도 규모의 경제라는 정의에 해당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았다. SKT를 비롯 삼성, LG전자도 앱스토어를 추진 또는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흡사 건설업계 하도급 시스템과 같은 국내 휴대폰 개발 환경을 생각해보면 자체 앱스토어는 그리 순탄치 않다. 그래서 한국 업체들이 구글 안드로이드에 혈안이 되어있는것이 어찌보면 쥐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사례도 규모의 경제에 해당할 수 있을까. 2007년 가을이었나. 여름이었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때 당시 레인콤(지금은 아이리버로 바뀌었지만...)의 CTO이였던 양덕준 대표이사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아이폰에 대한 열기가 광풍적이었으므로 당연 Q&A시간에는 아이팟 및 스티브잡스와의 비교를 모티프로 하는 질문들이 다수 쏟아졌다. 그 중 하나가 "왜 아이리버는 아이폰과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구현 못하느냐?"였었다. 나 또한 그 질문에 대답이 너무나 궁금했던지라 아직도 기억하는데.. "아이폰과 같은 유저인터페이스를 구현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이미 아이리버는 아이폰과 같은 유저인터페이스 개발을 마친 상태)"라는 대답과 "아이폰과 같은 유저인터페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전용 CPU를 대량생산하기가 힘들 뿐."이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소형기기에 탑재되는 소형 SoC(System On Chip)을 구현하고, 이 Chip를 대량생산하기 까지는 천문학적인 개발비용이 소요된다. 이 개발비용을 감수하려면 그 만큼 그 제품이 충분한 시장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겠지. 몇십억식 가지고 있는 사람은 1~2억 정도 선물옵션투자로 대박나면 좋은거고, 쪽박나면 걍 버리는거고. 한 5,000만원 전(全)재산 투자해서 대박나면 좋은데, 쪽박나면 이제 길거리에 텐트치고 잘 준비해야되는거고. 이것도 규모의 경제? 흠.

2009/04/27 01:17 2009/04/2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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